일단, 기사의 목적자체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실제로 특정업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파워블로그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그로 인해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많은 방문객을 거느리고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블로거의 한마디가 가지는 영향력이라는 것이 무시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는 점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책임에 관해서 이야기하기에 좋은 기회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기사자체가 특정 의도를 가지고 상당히 편협한 시점에서 쓰여졌다는 점은 매우 불만스럽습니다. 저 기사는 아무리봐도 블로그를 까내리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낸 글로 보입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교묘하게 사실을 편집하는 것을 가장 잘하는 것이 조중동입니다만, 확실히 요즘의 한겨레는 조중동과의 차별화가 거의 안되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비해서 갈수록 영향력이 작아지는 언론에 비해서 오히려 점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 가는 블로그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된 기사라고 생각하면 제가 너무 세상에 찌든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저 기사의 논조는 좀 편향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한다면...
“서비스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할 수 없죠. 그런데 손님이 블로그에다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얘길 올리면 저흰 항변할 데가 없어요. 딱 한 번 실수한 것이지만 늘 서비스가 엉망인 식당처럼 보일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그런 일 때문에 매상이 뚝 떨어지는 식당도 봤습니다. 회복할 기회가 없는 거죠.”
이 부분... 물론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식당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바텐더라는 만화의 다음 장면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ps. 그리고 '음식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입니다'라고 했는데 당장 일본만 가도 음식사진과 식당 포스팅하는 블로그 넘쳐납니다. 사실의 왜곡은 안되죠... 뭐 우리나라 언론은 기본스킬입니다만...
ps. 돈 받고 X같은 식당 선전해준 곳은 어디의 누구인지 궁금합니다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比良坂初音 2007/07/19 13:39 # 답글
싸구려 식당이면 모르겠지만 최소 몇만원씩 처들이면서 텍스까지 붙는레스토랑에서 저런 소릴 하면 해줄 말은 하나 밖에 없군요
"그래요? 그럼 다음부터 안오도록 하죠"
inthda 2007/07/19 13:56 # 답글
조만간 이오쟁패에서 또 한번 피바람이 불겠군요;
NOT_DiGITAL 2007/07/19 19:45 # 답글
'돈 받고 X같은 식당 선전해준 곳은 어디의 누구인지 궁금합니다만' <- 이 부분이 제가 저 기사를 처음 봤을 때 떠오른 생각이었죠. 핫핫핫. 근데 음식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게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는 건 누구 생각인지... 하여간 다들 자기가 아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많아요. 그나마 의도한 왜곡이라면 차라리 낫고 말이죠.NOT DiGITAL
사노 2007/07/19 22:03 # 답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트랙백 신고드려요.
VITO 2007/07/20 07:26 # 삭제 답글
이태리 살 때 느겼는데...음식사진 안찍는 나라 사람들... 거의 없던데요.
그 중 가장 용감한 건 일본인이었습니다.
분석가적인 기질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예전 여자친구의 친구들이 놀러와서 미식여행 & 사진수집 해가는 걸 보고 '역시 일본이군!' 싶을 정도였는데...
정말 요새는 기자 아무나 하나봐요. -_-
solette 2007/07/22 18:41 # 답글
比良坂初音// 예... 주인은 어쩌다가한 실수라도 그날 그 실수를 당한 사람에게는 전부라는, 손님을 생각하는 마인드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당황스러운 말이었습니다.inthda// 피바람이 불려다가 아프간덕분에 묻혔다는 느낌입니다...^^;
NOT_DiGITAL// 애초에 '언론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아요. 모르면 공부를 해야 되는데 뻔뻔하게 거짓말이나 지껄이니 원...
사노// 감사드립니다.
VITO// 예. 당장 일본 블로그만 봐도 한국여행와서 불고기니 비빔밥이니 찍은 사진이 넘쳐나는데 말입니다....=ㅁ=
유령 2007/07/23 16:51 # 답글
>음식동호회 스타 블로거들의 입김은 세다. 그들이 맛있다고 하면 모두들 믿는다. 토를 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꺼내면 갑자기 식당 성토대회가 벌어진다.기사 읽고 있으니 예전에 "특정 동호회에서 공구할 때 원가보다도 훨씬 싸게 물건을 주지 않으면 곧바로 나쁜 이야기가 흐른다"라던 기사를 봤던 기억도 나는군요.
뭐, 식당 이야기는 좀 너무하다, 라는 생각도 드는데...
저, 같은 부류 내에서 자연발생하는 권위가 권력을 만드는 현상은 좀 마음에 들지 않습...-_-;
얼마 전에 아는 사람이 "요즘 외식비를 너무 많이 쓰고 엥겔지수가 높아지는 것 같아서 묘하게 빈곤해진 것 같다"라고 하길래 "요즘은 외식이 단순히 '생활비'가 아니라 '문화비용'으로 인식해야 하는 거니까, '문화비용'이 높아지게 된 거 아닌가"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의 외식은 솔직히 '문화비용'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요즘은 너무 '미식가'들이 많은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하네요. --;
서비스에 대한 문제도 누군가 말을 꺼내면 그때서야 너도나도 떠들어대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그곳은 서비스는 최악인 곳이 되어버리고.
유명한 사람이 한마디한 것에 토를 달면 곧바로 다른 사람들의 비난으로 이어지고.
......아니, 이건 '음식동호회'가 아닌 다른 '동호회'에서도 마찬가지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뭔가 냉정하게 비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지만 대부분 실상은 다른 사람이 쓴 말들 따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