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0일의 일본여행 - 2일째 (교토) 보고 읽고 즐기기

일본에서의 둘째날은 수면부족과 함께 시작. 이상하게 여행오면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경우가 있다. 침대가 바뀌어서 그런 건지... 아침은 호텔 식당이 아니라 1층 카페에서 제공하는식. 자체적으로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체인을 유치한 후 외주(?)를 주는 것 같다. 도심의 비지니스호텔이라서 가능한 것일지도... 그러고보면 평소 집에서는 아침을 잘 먹지 않는데 여행을 가면 아침이 잘들어가는 건 여행효과이려나? ^^ 그나저나 나가야 되는데 귀찮음이 발동. 둘째날부터 뭔 짓인지...-_-

9시경에 교토로 출발. 일반적으로 알려진 우에노의 한큐선이 아닌, 요도야바시에서 출발하는 게이한선 루트를 이용. 호텔이 있는 닛폰바시에서 키타하마로 가는 것이 더 편한데다가 게이한선으로 시치죠역으로 가는 것이 목적지인 키요미즈로의 접근이 좀 더 유리하기 때문에 선택. 교토의 경우 워낙 넓고 볼 곳이 많아서 금각사와 료안지, 니죠죠 등이 있는 서쪽이나 키요미즈, 은각사등이 있는 동쪽으로 나눠서 구경하는 것이 좋은데 이번 여행은 동쪽을 노리고 있는지라 여러모로 게이한선이 유리. 그나저나 일본의 지하철은 한국 이하랄까 역시 지하철은 한국이 최고라는 느낌이 든다. 어제부터 느낀점이지만 곳곳에 노숙자가 많다. 구번화가지역이 특히 심하고 이쪽은 상권도 많이 쇠퇴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일본도 불황이 심해진 걸까나!?

한국과 다른 일본 전철의 특징은 역시 급행의 존재가 크다. 특히 요금이 같아서 먼거리를 갈 때 특히 유리. 게이한열차의 특징은 2열좌석식에 2층열차라는 점인데 한큐선보다 비싼 이유가 이것이려나? (한큐선 390엔. 게이한선 400엔) 뭐 간사이 패스는 상관없지만 말이지...^^

시치죠역에서 버스로 키요미즈로... (시치죠역 근처에는 산쥬산겐도가 있음. 예전에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패스) 교토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런지 수학여행온 학생들이나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예전에 교토에 왔을 때는 시간관계와 공사관계로 보지 못했던지라 리벤지...^^; 날씨는 꽤 무더웠지만 키요미즈에서의 경치는 정말 멋졌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니랄까... 다음에도 또 오고싶다는 느낌.
키요미즈부터 산넨자카를 따라 고다이지를 거쳐 야사카진자까지 정처없이 걸음. 산넨자카-니넨자카의 골목길은 거리풍경이나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서 그냥 목적없이 걷는 것도 좋지만 확실히 날씨가 많이 더우니 좀 힘이 든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교토의 거리풍경은 꽤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이렇게 목적없이 (사실은 목적지는 있지만) 거니는 것도 나름 즐거운 경험. 점심때가 되어서 메뉴를 고르다가 전단지에 낚여서 삼색소바라는 것을 먹었다. 3가지의 서로 다른 토핑(?)이 된 메밀국수 세트였는데, 일반적인 녀석이랑 버섯류가 올라간 것은 괜찮았는데 참마간 것이 올려져 있는 것은 영 입에 안맞았다. 그 끈적끈적한 식감이 취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난감. 역시 노멀이 최고랄까?... ㅠ.ㅠ

점심 식사 후 기온거리를 거닐다가 처음 계획은 지온인까지 계속 걸어가려고 했었으나 날씨도 덥고 꽤 지쳐서 버스를 타고 헤이안진궁으로. 도착하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바글바글...;;; 헤이안진궁은 넓고 흰모래가 깔린 경내가 인상적이었다. 그나저나 날씨가 진짜 더움. 덕분에 모든 의욕이 무차별적으로 소멸해버린달까. 덕분에 정원구경은 포기하고 은각사로. 은각사에 도착하니 본당이 공사중이란다... 어째서!! ...ㅠ.ㅠ 그래도 은각사 경내의 정원은 꽤 멋졌다. 나무들이 우거진 길을 걷고 있자니 더위가 식는 기분. 은각사도 꽤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은각사를 나와서 철학의 길을 걷다가 진짜로 탈진할 것 같은 상황이라 근처에 보인 카페에서 휴식. 그런데 교토까지 와서 어째서 파르페를 먹고 있는 것은 꽤나 의문...!? 전통찻집을 찾지 못해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종일 걸어다는 것도 있고 해서 체력도 꽤 떨어진 것 같고 시간적으로도 웬만한 곳은 입장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그러고보면 일본의 도로는 매우 좁아서 좌회전시 반대편 도로를 침범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정지선이 매우 뒤에 위치. 우리나라라면 매일 사고날 듯... -_-; 저녁시간인지라 교토역 지하상가인 Porta에서 저녁을 먹기로 결정. 뭘 먹을까 고민하다 교토요리로... 1550엔으로 조금 비싸지만 회도 곁든 나름 호화. 그런데 어딜가든 쇼핑몰의 상점구성이 여성위주인 것은 세계공통? 여기도 여자옷파는 곳이 가장 많은 것 같다. 그나저나 로밍중인데 광고MMS보낸 KTF 잊지않으마 버럭!! -_-+

이번 일본여행에서 신기한 점은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없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들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는 점. 다들 뭘 보고 있는 걸까? 그나저나 교토의 지하철은 오사카보다는 그나마 낫다는 느낌... ^^ 산죠역에서 게이한K특급으로 오사카로. 알고보니 2열짜리는 특급만인듯 하다. 창밖으로 보이는 교토 주택가의 밤풍경은 불이 켜진 곳이 많지 않아서 암흑천지. 여기가 유럽이냐!!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 욕조에 물 받아서 들어가니 완전히 퍼지는듯. 야식은 컨디션 회복에 맞춰서 맥주!! 인기메뉴라고 해서 샀는데 역시 발포주는 에러 ㅜㅜ 과자도 웬지 별로. 오늘 야식은 실패한 듯 ㅠ.ㅠ 그냥 일찍 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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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위센셩 2008/08/03 10:37 # 삭제 답글

    교토는 뭐니뭐니해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며 걷는게 일품이라 여름에는 딱히 맞지 않는 것 같애요. 저도 일부러 겨울 방학에 일본/ 교토 여행을 떠났더랬죠. 교토는 여름에 사람도 많고 날씨도 무더워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음미하기보다는 짜증나기 쉽상일 수도 있어요. 겨울에 가면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조금 을씨년스럽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죠~ ㅋㅋ
  • 재팔 2008/08/03 11:30 # 답글

    저도 이번 여름에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헤이안 신궁의 정원과 기온이 상당히 기억에 남더군요. 돈만 생긴다면, 겨울에도 다녀오고 싶습니다.
  • solette 2008/08/04 20:34 # 답글

    위센성// 겨울은 또 좀 미묘하죠. 날씨가 춥기도 하고 을씨년스러운 점은...^^; 사실 여행은 봄이나 가을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그런 시기에는 휴가가기가 힘든 현실이 슬프네요...ㅠ.ㅠ

    재팔// 헤이안신궁의 그 넓은 모래깔린 경내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원을 둘러보면 더 좋았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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